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10일 자정 최종 결렬되면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통령 후보 재선출 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다.
국민의힘은 이날 0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후보자 재선출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.
앞서 김 후보 측과 한 후보 측은 전일 밤 늦게까지 두 차례에 걸쳐 단일화 협상을 벌였지만 역선택 방지 조항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.
협상 결렬 전 국민의힘은 전일 저녁 의원총회에서 대선 후보 재선출 여부 결정을 포함한 모든 권한을 비상대책위원회에 위임하기로 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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두 후보의 협상 불발 시 당 지도부가 후보 교체 절차를 밟도록 의원들이 결의했는데, 의총에 참석한 전체 64명의 의원 중 찬성 60명, 반대 2명, 기권 2명이 나왔다.
이양수 사무총장은 전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“더이상 추가적인 여론조사는 필요없이 (지난 8~9일 실시한) 여론조사에 근거해 누가 앞서나(를 보고 후보자를) 교체할 수 있다”고 밝힌 바 있다.
이어 “민주적 정당성 확보를 위해 내일(10일) 아침부터 저녁까지 전당원 투표를 한다”고 했다.
전당원 투표는 재선출 후보에 대한 찬반을 묻는 형식으로, 투표자 중 과반이 찬성하면 통과될 전망이다.
전당원 투표 이후엔 비대위가 열려 결과를 확인한 뒤 오는 11일 전국위원회에서 전국위원 과반의 동의를 받으면 후보 교체 관련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.
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0일 새벽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“오늘 밤 사이에 김 후보의 후보자격을 취소하고 새로운 후보 등록을 하는 절차까지 오늘밤에 해야할 것 같다”고 설명했다.
또한 “김문수 후보 선출을 취소한다란 것이 선관위 의결 건”이라면서 “새로운 대통령 후보자 선출 절차 심의를 작성하고, 그 다음에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된 한덕수 후보가 아마 입당원서를 제출하면 비대위 의결이 필요하게 될 것이고, 그 다음에 새로운 대통령 후보자 선출 절차가 진행된다”고 전했다.
배윤경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(bykj@mk.co.kr)